조금은 슬프고 행복했던 첫 키스를 나눈 후 로키는 한시도 그녀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바람불면 깨질까, 걸어다니면 부서질까 아주 안절부절 못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받는 토르는 동생이 아주 꼴값한다며 혀를 쯧쯧찼다. 토르는 로키 앞에서 그렇게 모질게 말을 했지만, 정말로 이런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를 속여서 날치기로 피를 제공 받아 아무...
"당신은 내게 있어서 은방울 꽃 같은 사람이야." 언젠가 스쳐지나가듯이 그녀가 로키에게 했던 이야기였다. 그녀 말고는, 미드가르드의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던 그는 싱긋 웃는 그녀와 공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야. 겨우 이제야. 그녀가 전하려던 그 메세지를 깨달았다. 아스가르드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스가르드에 반강제로 잡혀있던 가엽고 사랑...
'작은 이와쨩도 저런게 좋아?' '저런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저건 대부분 여성들의 로망이라고요.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몇 개는 꼭 해볼거에요.' '그럼 저거 나랑 같이 할래?'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나? 꿈인가? 고백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오이카와의 표정이 진지했다. 그녀는 이 상...
"어? 벌써 가는거야?" "응. 급하게 가야할 곳이 있어서 지금도 살짝 위험해" 학교 수업이 끝나고 교실은 동아리 활동을 가는 사람,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교실을 청소하는 사람 등, 각자의 일을 하느라 분주하고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급해보이는 소녀가 보였다.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교실 여기저기에 놓아져 있는 자신의 물건을 챙겨 가방...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어요. 모모가 과거를 회상하듯 조심스럽게 운을 떼었다. 말을 시작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수많은 감정이 넘쳐 흘렀다. 이이다와 우라라카는 조용히 모모의 말을 들었다. 그들 사이에서 발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파티를 가면, 항상 서로가 있었거든요. 지루한 세계의 유일한 또래였어요. 입장도 비슷하고 어릴 때 보았던 그녀는 ...
언젠가 레이가 삼촌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 상상만 했던 이야기. 삼촌은 자신의 기적과 닿았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레이도 자신의 기적을 만났다. 사람의 통각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경보 시스템과 같았다. 그러나 하루 대부분 그 경고음 듣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그것은 더 이상 경고가 아니라 소음이었고 방해였다. 아키바가에...
도대체 얼마의 시간이 흘러간건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총을 잡은 손이 저리고 고통으로 머리가 울리고 있다는 건 알았다. 최대한 주의해서 싸우고 있기는 해도, 다치지 않기란 어려웠다. 자신을 치료하는 것도 개성을 쓰는 범위 내에 들어갔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모두 여기저기에서 노력하고 있는건지 곳곳에서 폭발하는 소리, 고함소리가 들...
'시가라키! 저 사람이 여기 왜!' 처음 만난 이후, 오랫동안 못 봤지만 레이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 매달려 있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손, 나른하고 광기 넘치는 웃음소리. 레이는 당황해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건지 시가라키가 레이에게 손을 흔들었다. "빌러어언?! 바보 아냐!? 히어로의 소굴에 쳐들어 오다니 너무 멍청하잖...
"오늘의 히어로 기초학이다만.... 나와 올마이트 그리고 또 한사람 해서 3명 체제로 담당하게 되었다." 학교에 다닌지도 2주가 다 되어가는 어느 날. 아이들도 제법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지고, 서로서로 조금은 친해졌다. 한 동안은 올마이트의 사정상-특수 임무라고 했다-히어로 기초학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이론을 가르쳤다. 대부분의 반 애들은 이론을 지루해 했지...
"....레이!" 화창한 주말,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잠을 자고 있던 레이를 깨운 건 시끄러운 노크 소리와 삼촌의 목소리였다. '휴일에는 침대와 함께'가 삼촌과 레이의 원칙이었다. 그래서 삼촌과 레이는 서로와 약속이 있는 날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 상대를 억지로 깨우지 않았다. 그런 삼촌이 다급하게 부를 정도니, 레이는 혹시 병원과 관련 있는 일인가 해서...
반장선거로 뜨거웠던 애들도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순식간에 식당으로 뛰어갔다. 레이가 그 모습을 멍하게 지켜보니, 우라라카가 그녀를 둥둥 띄워서 데려갔다. 정작 본인은 힘차게 식당으로 뛰어 갔는데! 의도치 않은 수치를 느낀 레이가 부들거리는 것을 모른 채, 우라라카는 재빨리 음식을 받고 자릴 찾기 위해 식당을 둘러 보았다. 종이 친지 30분도 안 ...
"수고했다. 미도리야 소년 이외엔 큰 부상도 없군. 하지만 진지하게 맞붙었다!! 처음 하는 훈련치곤 다들 아주 잘해주었어!" "아이자와 선생님 다음에 이렇게나 정석적인 수업이라니 뭔가 엇박자랄까." "정통적인 수업도 또한 우리들의 자유다. 그럼 난 미도리야 소년에게 평가를 들려줘야 하니 옷 갈아입고 교실로 돌아가거라." 모든 팀의 훈련이 끝나고 올마이트는 ...
마음의 바다(心海)에서 헤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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